| 삶은 지역이다 |
| [강준만 칼럼] |
| 2008년 08월 31일 (일) 09:1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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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지역이다(Life is local).” 영국내에 318개의 지역신문과 323개의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존스톤프레스의 CEO 팀 보들러는 “신문이 온라인에서 새로운 독자를 찾는 과정에서 잊어서는 김영욱의 ‘2008 세계신문협회 총회 보고서’에 나오는 이야기다. 일개 그룹이 318개의 지역신문을 삶은 지역인가? 그런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다. 교육은 지역인가? 아무래도 아닌 것 2007년 신문사들의 경영실적은 삶은 지역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있다. 11개 지역일간지의 전국지 중 11개 지역일간지의 총매출액 2,120억원을 능가하는 매출액을 올린 신문이 4개나 된다. 정말이지 해도 너무 한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나? 지방 사람들은 삶을 서울에 저당 지역민들이 삶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막연하게 책상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내가 생각하는 여행잡지의 아쉬움들은 포토에 신경을 쓰는 만큼 글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 디카 하나 쯤 누구나 갖고 있는 오늘날에 얼만큼 더 사진을 멋지게 찍어야 멋진 기사일지 모르겠지만, 그런 책은 매력이 없다.
KTX매거진은 그러한 여행잡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글이 좋다. 사진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행간을 음미할 수 있는 쉼표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정도랄까. 사진을 위해 어거지로 맞춰 쓴 캡션 같은 기사가 아니다.
지난 번 부터 관심있게 보아왔지만 2008년도 9월호를 보면서 다시 절감했다. 이곳의 에디터들이 만저준 여행지들은 거기가 어디든 꼭 가보고 싶어진다. 이번호에선 자전거여행을 다루었다. 너와지붕이 운치를 더하는 태백과 광주 비엔날레도 소개했다.
단편적인 감상, 나르시시즘에 도취되어 쓴 일기, 무미건조하기만 한 정보가 아니다. 여행지를 충분히 음미하면서도, 정보를 놓치지 않고, 읽는 이와 발걸음을 맞출 줄 아는 기사. 여행글들이 과잉인 시대, 좋은 모범을 보이는 기사가 인상적이다.
글이 좋은 만큼 기획도 좋다. 강원도를 갔다가, 전라도를 갔다가, 마음이 동한다면 서울에서 더 머물수도 있다.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하는데도 콘텐츠가 달린다는 느낌이 없게 한다. 무리한 외국여행지 소개도 없고, 사진이 좋은 기사는 또 사진 그자체를 감상하게 해주는 구성도 좋다.
20~30대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낭만'여행도 여행이지만, 아이들 데리고 가야하는 30대 중년 독자들에게도 맞춤인 여행, 중년의 부부들이 탐날만한 여행도 함께 다룬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아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졌을 법한 '떠남'에 대한 탐구가 이 잡지를 보는 동안 절정에 달한다. 사진 속 누군가를 타인의 굴레에 가두지 않는 시선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 사진을 찍는 기자나, 글을 쓰는 기자는 사진 속 대상이 되는 그들을 반드시 취재해서 마음을 나눈뒤 사진에 담는 것 같았다.
취재를 하는 이의 기본, 여행을 하려는 이들을 위한 기본을 제시하는 것이기에,
그런 태도가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알기에,
엄지 손가락을 주저없이 치켜들게 해주는 잡지다. 9월 10월은 독서의 계절이기 보다
여행의 계절이다. 떠나기에 너무 좋은 바람과 먹을 거리들의 풍성함이 뒷받침 되어주니까.
주머니는 좀 가볍지만, 그래서 마음까지 무거워서야 쓰겠는가.
KTX매거진에서 준 정보들을 잘 챙겼다가 그곳에서 펌프질 하는 곳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광고수익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수익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니,
정기구독을 하면서 매달 기사를 챙겨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화 02-394-7284
사진출처 : 포털에서 검색해 무작위로 올린 것 (뉴시스가 제공한 거네요)
6개의 대륙에 흩어져 있는 꿈, 책, 네트워크, 인간, 희망, 생명의 증거들, 아니 증인들을 만나고 돌아온 부산 인디고서원의 아이들이 책을 냈다. 꿈을 살다, 라는 제목은 이제까지 꿈을 상상하기만 했던 우리에게 직접 꿈을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뜻이다.
이 책을 보는 동안 두근두근 심장이 뛰지 않으면, 그건 나이가 아무리 적더라도 청년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내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나는 청년이구나. 책은 두껍지만, 하루면 충분했다. 한호흡으로 읽힌다. 술술 읽힌다. 아마도 이 책을 읽기 위해선 '꿈'을 기록하는 노트도 함께 펼쳐야 할 거다. 많은 것들을 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무수한 것들을 다시 다잡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었다.
먼저, 상상하는 일들을 너무 오래 묵혀선 안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불필요하게 과잉된 비루함도 내 삶에서 걷어치우기를 각오했다. 안되면 되게하라, 무식한 주문을 박경리 선생의 표현을 빌어 조금 비틀어 되새기도 했다. 안되면, 내식데로 되게하라.
안되는 일, 그런 것은 없다. 하고 싶지 않은 마음, 하고 싶은 일에 걸맞지 않는 태도만 있을 뿐이다. 등등..
오래 두고 다시 읽을 책이다. 아니, 지치고, 힘들때 꺼내볼 책이다.
좋은 아포리즘들이 한가득이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 수록 강력추천. 나이가 많다면 또 많은데로 강력추천. 하루라도 먼저보고, 꿈을 다시 다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또 한번 강력추천.
특히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사람들 :
- 무슨 일을 해야할지, 꿈을 아직 못 정하고 있는 분들.
- 지금 계획하고 있는 일이 터무니없는 것이라 손가락질 1회 이상 받은 꿈많고, 열많은 분들.
- 새롭게 무슨 일들을 꾸려나가고 계신 분들.
- 교수, 학자, 박사 혹은 사회적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으신 분들.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옴)
- 시간 많은 청년실업자들.
- 시간 없는 고3 수험생들.
- 중고교 자녀를 둔 부모님들.
청년 백수/백조 독자들을 특별 위한 Tip :
- 우린 해외로 꿈을 살고 있는 분들 못만날테니, 여기 인디고 북페어 준비팀이라도 만나보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2008년 8월 20~24일까지 부산에서 북페어하는 동안 직접 만나볼 기회 있음. http://www.indigoyouthbookfair.net/ (참고)
- 대기업, 누구나 아는 직업이 아니어도 좋을것 같은 원래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고, 설계해보는 일을 꼭 병행하자.

